300년 전 조선 최대중 하나인 토목 현장, 시흥 ‘호조벌’ 위를 걷는 건축 소장의 단상
휴일 아침, 아내와 그리고 반려견 여름이, 구름이와 함께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걷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너른 들판과 은빛으로 흔들리는 억새를 보고 있으면, 지난 40년 동안 무거운 안전모를 쓰고 매일같이 출근했던 거친 건설 현장의 기억들이 서서히 씻겨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건설업에 몸담으며 수백억 대의 건물을 지어본 내 눈에는, 이 평화로운 시흥의 들판이 단순한 자연경관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