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보다 까다로웠던 ‘사람’이라는 공정: 40년 건설 소장의 현장 비망록
건설 현장은 매일이 전쟁터입니다. 거대한 중장비가 오가고 수백 명의 인부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곳에서, 소장의 역할은 지휘관과 같습니다.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건물을 지어 올리며 저는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난관은 거의 없었습니다. 때로는 감독관이나 감리보다 현장 실무를 더 훤히 꿰뚫고 있었기에, 공정은 언제나 순조로운 흐름을 탔습니다. 하지만 그런 베테랑 소장인 제게도 끝내 익숙해지지 않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