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소장, 20평 주말농장에서 인생의 기초 공사를 다시 배우다
은퇴 후 주말농장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흙을 만만하게 봤다. 평생을 거친 흙먼지와 차가운 콘크리트, 쇳소리가 진동하는 건설 현장에서 보냈으니 20평 남짓한 텃밭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장화를 신고 밭에 들어선 순간, 자연이라는 거대한 설계도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농사는 결코 은퇴한 노인의 심심풀이 소일거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40년 동안 해왔던 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