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 누수 수리 봉사, 그리고 박카스 한 병이 주는 은퇴 후의 보람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홀로 사시는 할머니의 낡고 작은 아파트였다. 문을 열자마자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눅눅한 습기 탓인지 작은 깔따구 벌레들이 구석구석에 들끓고 있었다. 관할 지자체에서도 정확한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그냥 돌아갔다고 하셨다. 그 밤들을 얼마나 지쳐 계셨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할머니는 내 손을 꼭 잡으며 하소연하셨다. 눈가에는 오랫동안 쌓인…
